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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일기

일기에 쓸 만한 일이 없던 날. 작은 마음을 남겨 보세요

일기를 열고 잠깐 생각하다가 덮었습니다. 일하고, 평소와 같은 점심을 먹고, 몇 번 답장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큰일은 없었고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일도 바로 떠오르지 않습니다. “오늘은 무엇을 쓰지?”

일기에 쓸 만한 일이 없던 날. 작은 마음을 남겨 보세요

먼저, 짧게 답하면

특별한 일이 없는 날에도 한 장면과 그때의 마음을 짧게 남길 수 있습니다. ‘오후에는 조금 안심했다’, ‘그 답장이 아직 신경 쓰인다’. 이유까지 설명하지 못해도 그 한마디가 나중에 오늘을 떠올리는 실마리가 될 수 있습니다. 양과 빈도는 자신의 생활에 맞게 선택해 보세요.

이 글의 요점

  • 하루 전체를 나열하기보다 한 장면과 그때의 감정에서 시작해 봅니다
  • ‘조금’, ‘왠지’처럼 아직 알맞은 말을 찾는 중인 느낌도 남길 수 있습니다
  • 평범한 날의 기록을 나중에 예상보다 흥미롭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 긴 글쓰기나 말하기 연구로 짧은 일기의 효과를 바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 쓰는 양과 빈도, 다시 읽는 시기를 자기 생활에 맞춥니다

작은 마음에서 쓰기 시작하기

그런 날에 하루 일을 처음부터 나열하려 하면, 첫 문장을 쓰기도 전에 조금 지칠 수 있습니다.

무언가 남기고 싶다면 한 장면과 그때의 마음에서 시작해 보세요.

“오후에는 조금 안심했다.”

“그 답장이 아직 신경 쓰인다.”

그 정도의 한마디에도 오늘 자신이 느낀 마음이 남습니다.

일어난 일에 작은 감정을 덧붙이기

‘점심을 먹었다’, ‘장을 봤다’, ‘친구와 이야기했다’.

평소 같은 일이라도 어떤 기분으로 보냈는지 덧붙이면 그날의 모습이 조금 드러납니다.

예를 들면 이런 말입니다.

  • “혼자 점심을 먹었다. 오늘은 조용해서 조금 편했다.”
  • “늘 사던 빵이 다 팔렸다. 생각보다 아쉬웠다.”
  • “친구에게 짧은 답장이 왔다. 바쁜가 싶어 조금 신경 쓰였다.”
  • “돌아오는 길 바람이 시원했다. 조금 더 걷고 싶었다.”

누군가에게 설명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내 안에는 조금 남아 있던 일.

일기를 열었을 때 그런 장면 하나를 떠올려도 좋겠습니다. 기뻤던 일도, 아쉬웠던 일도 그날 느낀 그대로의 말로 쓸 수 있습니다.

‘조금’, ‘왠지’에서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마음에 딱 맞는 이름을 찾지 못하는 날도 있습니다.

슬픈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 외롭고, 싫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어딘가 걸립니다. 즐거웠지만 지금은 조용히 있고 싶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말을 고르는 중인 느낌을 그대로 남겨 봅니다.

“왠지 마음이 차분해지지 않았다.”

“기뻤지만 조금 피곤했다.”

“무엇이 신경 쓰이는지 아직 모르겠다.”

이유까지 설명하지 못해도 지금의 느낌은 쓸 수 있습니다. 나중에 다시 읽을 때 다른 말이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그때 생각난 것을 덧붙이면 충분합니다.

미래의 내가 평범한 날의 기록을 다시 읽는다면

지금은 평소와 같다고 느끼는 일도 시간이 조금 지나면 다시 떠올리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2014년 발표된 연구 중 하나에서는 대학생들이 최근 들은 노래 제목과 대화 등을 기록하고 3개월 뒤 다시 읽었습니다. 두 시점에 모두 참여한 106명은 기록을 다시 읽는 일을 처음 예상보다 흥미롭게 느끼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과거 기록을 재발견할 때의 관심을 살펴본 연구입니다(Zhang 등, 2014).

“그때는 이 노래만 들었구나.”

“이 사람의 답장을 이렇게 기다리고 있었네.”

짧은 기록으로 당시의 생활이 조금 떠오를 수 있습니다.

나중에 무엇을 읽으면 즐거울지 지금 정할 필요는 없겠지요. 그날 신경 쓰였던 것을 남겨 두면 다시 읽을 때의 실마리가 됩니다.

첫 문장이 막히면, 한 장면을 고르세요

하루 전체를 떠올리기 어렵다면 다음 중 답하기 쉬운 질문 하나를 골라 보세요.

  • 어느 순간 조금 긴장이 풀렸나요?
  • 나중까지 남아 있는 말이 있나요?
  • 조금 더 이어졌으면 했던 시간이 있었나요?

떠올랐다면 그 장면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짧게 덧붙입니다.

“볼일이 일찍 끝났다. 조금 안심했다.”

“저녁을 먹고 아무것도 켜지 않은 채 앉아 있었다. 오늘은 그 고요함이 편했다.”

Feelmo 마음 일기에도 평소 쓰는 자기 말로 그런 한마디를 남겨 보세요.

장면이 떠오르지 않으면 ‘오늘은 멍했다’처럼 지금 느낌만 적어도 됩니다. 쓸 마음이 없는 날에는 그대로 덮고, 다시 남기고 싶어질 때 열어도 괜찮습니다.

쓴 뒤에도 마음이 남아 있어도 괜찮습니다

한마디 썼다고 신경 쓰이던 일이 바로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생각과 감정을 쓰거나 말하는 146개 실험을 종합한 분석에서는 심신 건강 등에 대한 평균 효과가 작은 긍정적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내용과 시간 등 조건이 다양했고, 여기서 소개하는 ‘한마디 일기’와는 다릅니다. 짧은 기록의 효과를 직접 보여 주는 결과로 볼 수는 없습니다(Frattaroli, 2006).

오늘은 ‘그 답장이 신경 쓰였다’고 남길 수 있었습니다. 그 정도로 일단 마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읽고 싶을 때 문득 열어 보고, 한동안 쓰지 않았더라도 오늘의 한마디부터 시작합니다.

자기 생활에 맞는 거리에서 일기와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한 일은 없었다. 오후에는 조금 안심했다.”

이 두 문장만으로도 언젠가 오늘을 다시 읽을 때 어떻게 지냈는지 떠올리는 실마리가 될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1. Zhang T, Kim T, Brooks AW, Gino F, Norton MI. (2014). A “Present” for the Future: The Unexpected Value of Rediscovery — Psychological Science, 25(10), 1851–1860. DOI: 10.1177/0956797614542274
  2. Frattaroli J. (2006). Experimental Disclosure and Its Moderators: A Meta-Analysis — Psychological Bulletin, 132(6), 823–865. DOI: 10.1037/0033-2909.132.6.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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